누구도 좋아하지 않는 한해로 기억되지 않을까

2016


개인적으로도

회사를 그만둬야지 마음 먹게 되었고

구직사이트에 이력서 올려두었지만

마땅히 연락받는 곳 없어서 심적으로 쪼드라 들었네

사실 필드를 갈아탈 계획이다보니

신입이 될 수도 없고

경력이 될 수도 없는 애매한 상태인 것도 있지만

지금업계에서 쌓은 스킬은 또 살리고 싶고

아이고 어렵다 어려워


동호회 운영진 활동도 끝이 났다

이젠 정말 맘편히 댄서로서만

놀러다니자 싶었는데

내년 3월부터는 입문반 강사를 할 것 같네


이직 건이랑 엉키지 않기만을 바랍니다


마지막 날을 어찌 보내야 할까

조금 고민하다가

가락시장 구경삼아 둘러보고

장이나 좀 봤다

크리스마스 때 사둔 와인 비우자며

요리를 좀 해두고


굴크림스튜랑

돼지안심 수육 쌈이랑


쌈은 한입거리로 만들어보자 싶어

엔다이브를 써봤다

소스를 그냥 쌈장으로 써버리면

와인안주로 너무 튀지 싶어

두부를 으깨 섞어 된장맛 중화시킨 소스도 만들어봤고


안주 진즉 다 먹어 치우고

와인만 홀짝거리고 있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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