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갈 땐 코끼리 열차를 탔지만

미술관 둘러본 뒤 내려올 땐 걸었다


옥상정원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이 좋았다

모처럼 좋았던 날씨와 선선하게 불던 바람을 누리며

걷고 싶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저녁에 뭐먹지

어디로 가야 할까


사당역에서 내렸다 갈까

싶었는데


아차, 열차를 반대로 탔다

어짜피 외곽순환도로 통해 동네로 직행하는

버스편 있으니 난감할일은 아니고


계획에도 없이 범계행

일단 둘러봤다


그래서 눈에 띈 파니니 식당


바질페스토와 케이준치킨이 주재료인 메뉴 골랐다

속이 두툼하니 무척 실한데,

집어들었을 때 흘러내리지 않고 잘 고정되어 있다

치즈가 접착제역을 단단히 하는 모양


페스토뿐 아니라 생바질 잎도 더 들어간다


흔히 접하는 것보다 그릴자국도 촘촘해 또 귀여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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