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주변은 괜찮은 커피집 없나 생각했는데 

언주에서 넘어가는 언덕에 이디야 커피랩이 보인다


대학생 때

자몽플랫치노 맛있다고

동기들 자주 가던 곳이다

더운여름이면 생각나서 한번씩 사먹게 되 요즘도


매장크기는 대체로 작고,

파란색 간판은 눈에 띄지만 어딘지 특색 없으며,

브랜드는 무슨 뜻이지 싶은


취업준비할 때 쯤엔

직원대우며 기업문화가 좋고 BM도 안정적인,

히든챔피언이란 이야기도 들었다


서울, 경기도 벗어나서

지방중소도시쯤 가게 되면

만날 수 잇는 전국프랜차이즈가 

이디야 뿐이랬으니까


막상 커피맛이 어땠지 이야기하려보면

꺼리가 없다

마셔보질 않았으니


그런데 어떻게 봐도 프레그쉽 스토어

궁금하긴 한데,

저길 들아가 말어


주변에 다른 대안 없다

좀 서성거리다

결국 문열고 들어갔다


우와 어쩐지 본격적인데,

싱글오리진 원두도 종류를 갖추고

추출방식도 선택가능


에디오피아 COE #9

에스프레소 주문했다

베이커리도 눈길을 끌었는데,

저녁은 먹었으니까 일단 패스

커피 맛부터 보자


크레마부터 무척 깔끔하다

그리고 맛

쓴맛이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고

살짝 달큰한 바나나향과 세콤함


맛있어, 맛있잖아!

입가심용 생수는 탄산수


아 그래서 놀라버렸다


크게 눈에 띄지 않았지만

꾸준히, 업의 본질에 집중해온 브랜드가 있었구나 

우리나라에선 참 드물지 싶은 그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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