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호회는 분명 일요일 밤에 활동하는데,

그렇다고 뒷풀이를 절제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2차, 3차로 괜찮은 술집들을 몇군데 뚫어 두는데

몇 달 전까지의 베스트는 시장 안 광어 두마리라는 횟집


그런데 그 판도에 변화가 생겼다

육회, 육사시미를 주력으로 하는

육성회비의 등장


사실 등장이라는 표현은 

이 가게 오픈을 지켜본게 아니니

정확하지 않을 것 같고,

대두라고나 할까


아무튼 한번 가보곤

바로 대학 동기들 모임에 

소개를 했다


육회의 경우,

보통 기름기가 적은 부위를 사용하려니

상대적으로 부족한 고소한 맛을

참기름이나 달걀 노른자등으로 그 점을 보완할텐데

이곳은 잣 그 역할이다

첨가된 고소함이 고기의 맛을 압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좋은 선택


육회도 육회지마는

육사시미가 특히 좋은게,


한점 입안에 넣고 씹으면

감칠맛이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부드러운 육포같아


딱히,

조리과정이 없는 메뉴다 보니

맛을 설명할게 많지는 않지만

주인아저씨가 꽤나 신경쓰며 운영하는 가게인 모양


서비스로 내주는 계란찜이

정말 아기자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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