쳐묵쳐묵/밖에서 쳐묵쳐묵
올림픽공원 주변에 이정도 카페는 당연히 있어줘야 한다 - 방이역 카페 골든 컵
다쿠와즈
2012. 12. 27. 22:33
서울에서 믿고 찾을만한 핸드드립 전문점이 어디있는가, 이리기웃 저리기웃 해봤지만
썩 그렇게 괜찮았다 싶은곳이란 없는게 아닌지 몰랐다
지난번 카페쇼에 갔을때도, 커피 리퍼블릭 부스에서 몇가지 물어보면서
임대료는 비싼데, 알아주는 사람이 많지 않은 핸드드립은 전문적으로 판을 차리기 어렵지 않겠냐고
이야기 들은 기억이 있다
올림픽공원은 집에서 운동삼아 4-50분 걸어 나가면 도착하는 거리라
흔하게 찾곤 하는 상업지구가 된다
그동안 식당은 몇군데 주변으로 알아놨지만
카페는 그렇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한 곳 발견하고 말았다는 느낌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주인 되시는분의 커피관련 자격들, 취재기사 스크랩 같은것들이 걸려있기도 했지만,
그런 부분보다 되려 눈에 띄는게 따로 있게 마련이다
통유리로 오픈된 로스터리 공간과
생두를 펼쳐두고 핸드픽 하고 있는 모습,
로스팅 시 머신 앞을 지키고 있는 주인아저씨
이정도 단서라면
어정쩡한 입맛으로 맛이 어떻네 저떻네 말할 필요가 별로 없기마련이다
주인아저씨께서 권해주신 원두로 엘살바도르 COE를 받아든다
기본적인 쌉쌀한 맛보다는
신맛과 단맛이 주가 되는 원두라고 느껴진다
따뜻할때 느껴진 그 새콤달콤함은 언뜻 수정과 향같기도 해서 재미있었고
커피가 식어가면서 오랜지와 초콜레티의 향이 남았던 기억이다
이정도 가게에 바테이블쪽 자리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는건 아쉬움이지만
맛으로 보상받는다
날이 풀려 좀 걷게 될 여유라도 생기면
자주 찾아야겠다
마천동에서 지낼날이 몇개월 남지 않았으니
부지런히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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