쳐묵쳐묵/밖에서 쳐묵쳐묵
오랜만에 다시 찾은 카페, 물론 처음부터의 목적지는 아니엇지만 - 합정, mon cafe gragory
다쿠와즈
2013. 2. 25. 14:48
저녁에는 한잔의 룰루랄라에서 블루스 공연을 보는 것이었으나
홍대쪽으로는 그 시간보다 훨씬 이르게 도착했다
이왕 나오는김에 카페도 들러보구 저녁도 먹구
그래서 애초에 가볼 마음이던 카페는
피오니나 스노브였다
딸기 생크림 케익이 얼마전부터 먹고 싶어졌더란 말이지
그러나 월요일임에도 이미 다들 만석
자리를 잡을 수 없어서
오랜만에 mon cafe gragory로
캬라멜 밀풰유와 홍차 한잔
디저트라는게 아무래도 처음 나오는 모양이 이쁜것에 비해
먹어치우기 시작하면 꽤나 처참한 형태도 어그러지는것은 어쩔 수 없다지만
이 밀풰유는 특히 그렇다
살짝 쪼개서 먹으려고 포크로 어느 귀퉁이를 툭툭 쳐봐도
마땅치가 않았던 것이다
차라리 한입에 몽창 털어넣어 버릴까보다
홍차는 정향이 나는 짜이계열의 녀석으로 골라봤다
주문받으시면서 향이 조금 독특할텐데 괜찮겠느냐 물어보신다
사실 전주 여행하면서 이름으로만 들어본 정향을 실제로 맛볼 기회가 있었다
입안이 싸-하면서도 익숙한 기분에 무슨 맛이었을까 생각해보니
치과에 다녀오면 입안에 남는 그런 맛이었다
그걸 알면서도 굳이 이 홍차를 고른건
나름 악취미라면 악취미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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