쳐묵쳐묵/밖에서 쳐묵쳐묵

조금은 낮술이지만 맥주가 술은 아니니까 - 홍대, 한잔의 룰루랄라

다쿠와즈 2013. 5. 17. 10:39





지난번 코엑스에서 있던 전통주 박람회,

국산 중형맥주 브랜드인 세븐브로이의 API와 필스너의 인상이 무척 강렬했다

사실, 룰루랄라에서 블루스공연을 보면서도 한번 맛본 적은 있었지만

그때는 맥주맛에 집중 할 상황은 아니었다


약속 때까지 비는 시간을 매우기 위해 어디로 가야할까 고민을 조금 했는데

룰루랄라를 고른건,

사실은 포돗포돗에이드를 마실 생각이었다

맛도 맛이지만, 이름을 너무 귀엽게 만들어 붙였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막상 들어와 앉고보니 생각이 바뀌었는데,

5월 한달간 세븐브로이를 천원씩 할인한다는 이야기에 솔깃했던 것이다

이곳에서도 필스너와 API를 모두 맛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필스너에 대한 인상이 무척 좋았기 때문에

그걸로 주문했다


노즐 문제였는지 모르겠는데, 처음 몇모금에서 쇳맛이 조금 섞였다

조금 아쉽기야 하지만 전문 펍도 아니고,

어느정도 마시고 보니 그 감각은 조금씩 무뎌지고 있었다


시음을 했을때 필스너가 더 마음에 들었던 점은

깊은 풍미가 단단하게 뭉쳐서 깊게 타고 넘는 인상에서였다

내 친구는 세븐브로이에 대한 평가로 여러잔 마시면 물린다고 했는데,

기준이 열잔...이라던가

난 네 의견에 반대일세, 라고 하고싶은건 그동안 마셔온 국산 맥주들이 심심했던 맛인 거 아냐?


무엇보다, 그마만큼 마시면 뭐라도 물려...


필스너를 다 마시고 나서도 친구들이 도착할때까지 시간이 제법 남았는데다

역시 한잔만 가지고는 부족하지 싶어서

IPA를 더 청했다

이쪽의 노즐은 괜찮은지 향에 문제는 없었다


필스너를 마시고 난 이후라 그랬는가 더욱 대비되는 쌉쌀한 맛이

입안으로 강하게 남는다 

이렇게 마시니 딱 좋군

역시, 한잔만 마시고 룰루랄라는 조금 아쉽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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