쳐묵쳐묵/방에서 쳐묵쳐묵

과연, 치즈케익을 사면 자기솥을 주더군요...- 한티역 스윗에삐

다쿠와즈 2013. 12. 30. 21:43




회사에서의 일로 잔뜩 꼴이 나있는 상태였다

항상 일을 답답스럽게 하기로 유명한 상사 덕분이었는데, 

아무튼 하루 종일 기분이 좀 별로


퇴근길에 기분전환이 필요하겠다 싶어

한티역으로 약간 돌았다

앙증맞은 쇼케이스의 디저트들을 구경하다가 이것 저것 고르고,

이 곳을 알게 만들어준 시그니처 메뉴랄까, 치즈케익 한솥도 덥썩 사버린다


이쁘다고 마구 골랐던 디저트는 야근에 앞서 저녁을 먹고 있다는 짝궁에게 연락해 

사무실로 들려보낸다

아주 잠깐 볼 수밖에 없었지만,

어찌되었건 그러고 집으로 오는길이 되니 기분이 좋아진다


치즈케익은 집으로 가지고 와서

커피 한잔 손흘려 내리고 함께 맛을 봤다


뭐랄까, 보기보다 꾸덕꾸덕하고 밀도있는 치즈케익이었다만

내 입맛에 잘 맞아서

금세 절반도 넘게 해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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