쳐묵쳐묵/방에서 쳐묵쳐묵
어느 아침의 뜬금없는 초콜렛
다쿠와즈
2014. 3. 2. 21:19
지난 발렌타인 데이의 영향으로
편의점마다 이런저런 초콜릿들이 쌓여 있는데,
퇴근하던 날들 중 어느 하루에 역 안에 위치한 편의점에서 이 바치 초콜릿을 발견했다
이걸 다 가져다 두었구나 하고 그날은 지나쳤는데
며칠 후 출근길에 문득 하나 사갈까 싶었다
일과 시간에 동기들과 잡담을 나누다가 이 초콜릿 이야기를 꺼낸 때문이다
개찰구에 접해 있는 역 안 편의점 위치는,
아무래도 출근시간에 붐비기 마련이라
이곳은 그냥 지나쳤다
지상에 위치한 편의점에도 있겠거니 싶었으니까
그러나 회사 주변의 너댓군데 편의점을 모두 들러봐도
이 초콜릿을 찾을 순 없었다
그 일만으로도 기분이 상했는데
마지막으로 들렀던 편의점에서 충동적으로
다른 주전부리를 주섬주섬 집어들고는 계산을 하며 더욱 슬퍼지고 말았다
뜻하지 않게 육천원어치나 골라 집고 말았으니
결국 다음날 출근길에
역 안 편의점에서 한상자를 사들고 온다
팀 사람들과 동기들에게 한알씩 나누어주고
금세 동이 나버렸기 때문에
다음날 또 샀다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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