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뚜벅/생각하며 뚜벅뚜벅

오늘자 마음의 소리

다쿠와즈 2014. 3. 7. 01:02

조금 중구난방으로 흐를 이야기


요즘 회사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다른건 아니고 사람들이 우수수 떨어져 나간다

엉덩이들이 들썩들썩거린다


인문학 궁물을 좀 떠먹어 봤다는 티를 내본다고 반골기질도 키워봤지만

사람이, 아니 한갓 생명체로서 환경 영향이 없으랴

조직과 시스템에대한 신뢰와 그에 기댄 안정감에 만족하기 더 편한 내가 있다


급진주의적 주장과 생각, 좀 더 과격하게 이야기 하자면 혁명분자라고 일컫는,

그런 기류를 나는 이제 더이상 믿을 수가 없다

지금의 내가 생각하기로, 혁명은 개혁보다 악함에 가까운데...

개혁적 시도를 포함하는 모든 도전을 거치고서도

더 큰 변혁이 요구되는 시점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충분한 전체합의 고통이 전제된다는

시기적 악함이 첫째로 있고


그 선택에 따른 희생의 책임 소재가 얼마나 희박한지가 두번째 악함이 된다

어찌보면 혁명은 동귀어진에 가까운데,

그건 이미 시스템적 선택압에 의한 역사적 필연이지

어떤 개개인 의지 합이라고 보기엔 어렵지 않는가 생각한다


그러기에  나는 청춘이란 이름과

진보를 정의로 규정하려는 시도와

동정과

충동적 결정을 조장하는 모든 시류를 고깝게 보고 마는데


이것들에 책임감이 없다는 것이다


정중동


단순하고 촌스러운 명제가 

오히려 진리에 가까운지 모른다


시스템은 의외로,

자기수정적 고민으로 보이지 않게 역동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그 움직임이 드러나지 않음으로 견고한데


헛똑똑이들에겐 이것이 보이지 않아요


불만이야 없겠냐만,

이로서 훌륭하다

납득하고

대안을 찾는게 책임감 있는 모습이에요


내가 공부한 심리학 과목에서 그런 이야기를 했다

시스템은 개인을 통제하고, 개인은 그 시스템을 거부하기 어려우나

결국 그 모든 것을 극복하는 것은 개인의 영웅적 행위라고


그런데 역사는 내게 이야기 하기로

영웅적 행위는 강력한 신념을 휘두르는 것에 있지 않고

때를 기다리는 끈질김, 기다림이 함께 해야 한단다

그 기다림은, 혁명이 흔히 그러하듯

주변을 휩쓸고 지나가지 않는다

그저 고민하는 개인,

그 내부를 격동킨다는 것


그것이 정중동의 의미 아니겠냐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