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시스트와 그의 악기는 서로 몸을 기댄채 춤을 추는것처럼 보였다

처음 공연장에서 베이스 연주를 하는 장면에 대한 감상이었다

그런 이유로 한시간 내내 베이스 연주자만 집중해서 바라봤다


그의 악기를 다루는 팔동작에서부터

여인을 뒤에서 감싸안은 듯한 모습을, 그리고 다시

클림트의 키스를 연상하게 되었을때부터


아주 낭만적이면서 야한 느낌이 나를 사로잡았다


내가 그 여인이라면

어쩔 수 없이 한팔로 사내의 목덜미를 감고 몸을 맡기고 있을 것이다

고개는 어깨에 기대, 젖혀넘어가고


더해서 활로 켠 베이스의 

나지막하면서 삼켜 우는듯한 

소리가, 연주되면

나는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리는데

한참이 지나도록 그 기분이 진정되질 않았다

728x90

'뚜벅뚜벅 > 장면으로 뚜벅뚜벅' 카테고리의 다른 글

Mon cafe gregory  (0) 2012.08.17
하얀공간이 아주 매력있었다  (0) 2012.08.09
양떼목장  (0) 2012.06.10
타인의 시선  (0) 2012.06.10
좋더라, 양떼목장  (0) 2012.06.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