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동기로부터 오랜만에 연락이 왔다
주말에 점심이나 함께 하자고
건대쪽에서 봤으면 하는데,
가볼만한 곳 있는지를 묻는다
마침 떠오르는 집이 있었으므로
그곳에서 보자 해둔다
아직까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태국식당으로,
전에 보던...친구 통해 알고있는 집이다
아마 그 애도 이쪽 대학원 다니는
다른 친구 통해 알았다던가
오랜만인 이 친구는,
함께 후보생시절을 보낸 녀석이다
같은 단과대에 묶여 있던 죄로
봉변을 많이 당했지 아마
그시절, 난
민폐덩이라서
헌데 그때의 요령이란 것들, 다 바보같은 짓이었잖아
망할 똥군기
점심약속이라지만
어정쩡하니 늦은 시간에 만나기로 되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당연한 시간이지
스윙하는 사람들한테는
날 스윙판에 들인건
이 그러니까 친구다
본인 곧 강습도우미를 할텐데
관심있다면 등록해봐라며
춤추는 사진 봤는데, 어떤거야?
밥 먹으며 먼저 물어봤다
페이스북 통해 동호회 활동 올라온것 보면 좀 궁금했으니까
대학생 시절에도
응원단 활동 했던건 알지만
계속 춤추고 있으리라 생각은 전혀였는데
무심하다고 해야할지,
시니컬하다 해야할지,
좀 그런 애야
얘가
아무튼
그날로 강습에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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