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내 어지간한 카페라면 다 다녀봤다고 생각했는데,
서부시장지대를 개척하다 보니,
그래도 뭔가 못보던 것들이 나오는걸 보면
한동안 게으름을 피우고 있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공정무역커피와 홍차, 초콜릿등을 취급하는 가게였다
나눔과 기부, 착한소비라는 주제에 대하여 특별히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기왕이면 좋은게 좋은거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이 우선해야 한다 내겐 아직,
이 '좋은'명분들을 최우선 순위 둘만큼 대단한 사람은 아니다
해서, 이곳을 공정무역 카페로 규정하지는 않을란다
그런것들 떼고서라도 즐겨찾을 만한 곳이라는 느낌이다
커피맛도 좋았고 가게를 채우고 있던 사람들의 인상도 좋았다
주인아저씨의 어딘지 요령 부족해 보이는 모습도, 좋았다
내가 앉았던 자리의 테이블이 또 맘에 들었다
어슷어슷 짜맞춘 널빤지 상판이, 하늘색 계통의 톤다운된 색상도,
그런게 맘에 들어서 이런 구도로 사진 한장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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