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풀꽃, 나태주 - 

이제 28년째인 내 얼골은 왜 아직, 예쁘고 사랑스럽지 않나
운동을 마치고 샤워를 하는데, 오늘

거울을 보는데, 
너무 표독스러운 표정을 발견하곤 깜짝 놀란다

몇해 전 까지, 나를 보면 방끗방끗 웃는 어린 아이들을 보며
흐믓해했는데 
요즘은 아이들이 나를 봐도 웃질 않는 듯 하다

이젠 점점 얼굴에 책임져야 할 나이라는데
왜 갈수록 자신이 없어지는걸까

이래서야 누가 날 사랑해주나

그래서 몹시 서글픈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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