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옹과 함께 남한산성을 다녀왔다

마천동에서 만나 길을 오르고, 성남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

그리고 저녁 식사로 돈까스 집을 찾는다


며칠 전 누군가의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알게 되었고

한번 다녀왔던 곳

돈까스를 참 잘 튀겼다 싶어서

특히나 돈까스 순례를 많이 다닌 빵옹을 모셨다


칼로 한조각 썰어내면 바로 풍겨 올라오는 돼지고기 향이 진하면서

씹었을때의 육질도 무척 부드러웠다

튀김옷은 고기와 잘 분리되지 않고 있었고

적당할만큼 잘 튀겨져 겉면의 빵가루가 부드럽게 바스라진다


다른 어떤 돈까스보다도

이 집에서는 카레돈까스를 추천하고 싶은데,

흔하게 접하는 가정식 카레와는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가게에서는 인도식 카레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보다 라구소스와 가까울 어느 지점이다


요즘은 돈까스 그릇에 으례 덜어진 밥 덩어리에 잘 손이 안가는 편인데,

이 카레소스를 싹싹 긁어먹기 위해서 다 먹게 되었다


단연코 엄지 척!을 내밀고 싶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한가지 주저하게 만드는 건

곁들이 양배추 때문이었다

두번의 시도에서 모두, 물비린내가 약하게 풍겼다

재료가 좋지 않았을 거란 생각은 아니지만 채쳐둔 후 보관할 때의 문제가 있지 않을까

김치도 맛이 괜찮고 피클도 직접 담가 낼만큼

곁들이에 소홀하려 않는다의 인상인데

어째 이 부분을 감점하고 가야는가, 아쉽고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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