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 감자 한박스가 굴러다니기에,

뇨끼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했다


몇가지 요리를 만들게 된 이후 안좋은 버릇이 든 것 있다면,

재료계량에 대한 무신경이다


이미 여러번 만들어봤던 것이라면 모르겠으되

처음 도전해보는 요리에는 좀 더 신경써야 할 문제다


그래서 문제는,

감자를 너무 많이 썼다는 것이다

밀가루는 얼추 계량을 해뒀는데,

감자는 내키는데로 으깨 넣었더니

반죽의 단단함에 대한 감이 흐트러졌다

무엇보다 양이 너무 많아서 빚는데 힘들었어요


뇨끼 반죽을 익힌 후

맛을 보는데, 퍼진 수제비 반죽마냥

너무 무르지 않나 싶었다


준비의 엉성함은 나의 문제라 치더라도

집에서 뇨끼반죽을 만들기에 어려운 점이 한가지 더 있다면

감자 으깨기다

매쉬드 포테토를 만들어 먹는 수준이라면,

충분히 곱게 으깨어 놓지 못해 작은 덩어리들이 섞이더라도 큰 문제 아니겠으나

반죽을 만드는데는 치명적이다


우선 어지간한 수준의 뇨끼를 

제대로 맛본 뒤에,

적당량의 감자로 다시 도전해봐야겠다

728x90

'쳐묵쳐묵 > 방에서 쳐묵쳐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송편  (0) 2014.09.10
전복을 좋아하지 않지만  (0) 2014.08.10
오랜만의 직접 집밥은 볶음밥  (8) 2014.06.10
카프레제 셀러드  (0) 2014.06.08
냉동실 정리겸 오향장우육에 도전해본다  (2) 2014.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