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우리나라 레드와인에서의 주력 품종은 까버네 소비뇽인 듯 하다
당장 유명한 와인들 생각해봐도 거진 그렇다

몬테스 알파
디아블로
1865

와인에 대한 경험이랄게 거의 일천하다보니
지극히 사견이 되겠지만

어찌되었건간에 와인코너에서
레드와인들 둘러보면 대개 그렇더라

나 역시 별 생각없이 까버네 소비뇽을 골라왔고

그런데 마실때마다 그 후추향이 영 거슬리는거라

그러던 와중에 맛보게 된 메를로 품종

내 입엔 불편하던 그 느낌이 없고 입 안에서 맛이 퍼지는 느낌도
입천장 쪽으로 치고 올라가는 듯 한 경쾌한 감각
반면 까버네 소비뇽의 경우엔 아래쪽으로 묵직하게 깔리는 감각이 주되고

사실 품종간의 성향차이야 뭐가 어떻다 말할만한 내용은 아니겠지만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 까버네 소비뇽이 더 잘 맛는가는 좀 의문이다
말했다시피 이  경우엔 후추향이 강한데다 입 아래로 깔리는 느낌이다보니
스테이크에는 딱 어울릴 수 있겠다
실제로 마주앙레드를 고기만두와 먹었던 때에는 후추향이 고기와 섞여서 거의 신경이 안쓰였으니까
썩 만족스러웠던 기분이다
그런데 고기 먹으면서 흔히 와인으로 보완을 하느냐고 우리가
김치가 있는데?

한편 데일리 와인으로 한잔한잔 마신다고 한다면
경쾌한 느낌의 메를로가 훨씬 낫지 않나...?

아직 많은 와인을 맛본 게 아니다보니 이런 감상은
부정확할 공산이 크겠지
많이 많이 맛보자 ㅋㅋㅋ
그런 의미로다가

자! 술가져 와!
728x90

'뚜벅뚜벅 > 생각하며 뚜벅뚜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식문화의 정체성, 한식은?  (0) 2012.06.12
풍경소리  (0) 2011.11.21
구석진 향들이 솟아오른다  (0) 2011.07.31
무늬 이야기  (2) 2011.07.03
비오는 날의 대처법  (0) 2011.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