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당분간 와은 사놓고 마실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어제 식기류 이것저것 사버려서 이사오며 포장해뒀던 잔들까지 모두 꺼내 세팅해버린점 하나,
유럽과의  FTA를 축하한다며 세일 중인 각종 와인들 하나,
그런 이유로 와인코너에서 얼쩡거리다가
하나 집어든게 프랑스산 와인 J.P. 샤네(10000)
휘어진 병 목에, 옆에는 찌그러져 옴폭 파인 자리까지 뭐냐 이거;;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대중적임'이라고 설명하는 힌트까지 보고나니 결국 요걸 골라 왔다

한잔 따라서 덮어두려고 했다
그런데 이런, 병 주둥이도 쓸데없이 넓게 되어있어 가지고 있던 원터치형 마개가 안들어간다 ㅡ,.ㅡ
어쩔 수 없이  휙 던져두었던 원래 마개를 다시 줏어들어 막아두게 됬다

병이야 어찌됬건 맛을 보자니,
일단 잔에서 코끝으로 향이 진하고 풍부한 낌세가 도통 안느껴진다
한모금 입안으로 넘기자 두가지 느낌이 들었는데 매끄럽다는 것과 맑다라는 것
바디감이 아주 가벼워서 목에 거리끼는 느낌 전혀 없이 훌러덩 넘어가버린다
이런 질감에 향도 거의 없다싶으니 맑다는 느낌은 당연하다면 당연할까
재미있는건 이 매끄럽다는 질감은 마개를 따고 막을때도 느껴진다는 것
이래저래 난감한 녀석이다 ㅎㅎ

이런 특징들은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겠다
단점이라고 짚는다면 깊이가 없다는 지적이겠는데
이정도 가격인데다 
컨셉자체가 쉽게 접근하자는 쪽이다보니
오히려 의도에 충실하다하여 장점으로 보는게 맞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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