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앞에 새로 생긴 프랑세즈라는 가게에 들러보았다가

들고 나온 바게뜨 한덩이

통째로 들고 나올 생각이었는데 계산하는 사이 점원이 한조각 이미 썰어버렸다

내가 어어, 하고 있으니 다른 새 빵으로 드리겠다고 한다

그렇게까지 할 건 없겠고

절반은 썰어 주고 절반은 덩이로 달라고 말했다


집으로 가져와서 가게로부터 썰어온 빵을 맛본다

속빵의 조직은 구멍이 뽕뽕 뚤려있어 발효를 한껏 시킨 모양이다

크러스트가 조금만더 얇았으면 좋겠다 싶었지만

갓 구워나온 빵을 가지고 온 것도 아니고 이정도면 나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빵 자체에 간은 조금 있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그냥 야곰야곰 뜯어먹기에도 나쁘진 않겠다 

맛이나 모양이나, 바게뜨보다는 플뤼트에 가까운 인상이긴 하다


썰어두지 않았던 나머지 절반의 덩이는 어쩌다 보니 주말을 넘겨 말라버렸는데,

차라리 이전의 토마트 소스를 올려 브루스게타를 만들기로 했다


엄마가 만들어둔 흑마늘도 편을 해서 한개씩 올려두고 치즈도 올리고,

샹그리아도 한잔 더해서 후다닥 먹어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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