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 죽전 신세계 백화점에 도달하던날,
향신료 몇가지를 사들고 왔다
마트나 백화점의 향신료코너를 종종 들러보기는 하지만
이날 새삼 몇가지 사들고 나온 이유는
좀처럼 보기 힘든 큐민시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요즘 도통 요리라곤 하질 않는데
덮어놓고 지르고 말았다
5월달 연휴는 하루 제하고는 내내 회사에 있었는데
이번 연휴는 느긋했다
더구나 오늘 하루는 별다른 일정도 없어서
사부작사부작 동네를 어슬렁거렸다
살고있는 동네의 건너편 블럭으로는 중국인 거리가 이루어져 있는데
중국인 식료품점에 들렀다가
화자오가 있기에 사본다
지난번 사두었던 팔각과 함께 중식을 만들어볼 생각이 들었다
마침 냉동실에는 연초에 들어온 한우 사태 한덩이가 꽝꽝 얼어 쓰임세도 찾지 못하고 있으니
오향장우육을 만들면 되겠다
쓰이는 향신료 몇가지가
생소할 뿐
기실, 장조림과 다를게 별로 없지 싶다
고기가 퍼석한 감이 있는데
오향장을 깊이 스미도록 하기 위해
오랫동안 졸였던 탓일지
혹은 냉동실에 너무 오랫동안 방치해 두었던 탓일지
잘은 모르겠다
여하간 만들어놓고 보니 야식 동하는 시간이라
조금 썰어내 접시에 올리고
맥주도 곁들인다
짭짤하니 안주로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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