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입구에 있던 때 기억난다

졸업하고 나서 옮겨갔다는 이야긴 들었어


학생 때 바 단골같은걸 할 수 있었겠어?

교수님, 조교정도 되야 다닐만한 곳이라 했지

그래서 아마, 한번 가본적 있나 눈 무척 많이 내린 날이었는데

마티니를 마셔봤고


아무튼 옮겼나보다 하고 말았다

추억같은게 담긴 곳은 아니라서


회사 마치고 주변에 뭐 있나

돌아다니는데 그런데 이 바를 발견해버렸네

어? 여기...


그래서 들어갔고

훨씬 근사해져 있었다


영영 사라져버리지 않고,

다른 곳에서 우연찮게 만날 수 있는게

심지어 더 멋진 모습으로 이렇게

좋아할 수밖에 없는걸 어떡해


둘째 잔으로 올드시가 주문하는데

혹시 담배 피세요 물어보신다


아뇨, 그런데 옥토모어까진 마셔봤어요

갑자기 이름이 기억안나네, 그거 아드벡..도 좋아해요

피트한 것 괜찮아요

이정도면 멘솔이겠는데요?

으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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