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익은 제철 토마토, 로즈마리, 마늘, 올리브만 가지고

카놀라유 넉넉하게  두른 오븐팬에 장시간 익혀낸 수제 토마토소스

절반은 파스타로 해먹었고

남은 절반은 오늘 피자로 만들었다


파스타로 해 먹어보니 향이 진하고 풍부한게 피자로 해도 잘어울리겠더라


도우는 집에 굴러다니던 프리믹스를 사용했다

결과적으로는 실패한 시도였는데 집에 보관되어 있던기간이 오래라 그랬는지 발효도 되지 않을뿐더러

드라이이스트 때문에 향도 별로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 치즈 익는 속도와 맞질 않아 나중엔 후라이팬에 바닥만 다시 익혀줘야 했다


토핑으론 별다른것 없이 바질가루와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둔 흑마늘만 추가로 올렸다

그리고 치즈를 듬뿍


도우가 엉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깊고 진하게 농축된 토마토의 향과 풍부한 허브향이 어울려 지금껏 맛보던 어떤 피자보다 맛있었다

흑마늘 토핑도 치즈와 잘 어울렸다


소스만들기가 약간 번거롭긴 하다

로즈마리 구하는게 일단 문제에

두세시간 가량 오븐에 두면서 수시로 토마토 즙과 오일을 과육에 끼얹어 주기도 하고, 뒤집어주기도 하고

그래도 이정도의 결과물이라면

씬피자 도우 레시피만 추가로 확보해서 몇번이고 만들어 먹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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