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과의 연남동 맛거리를 돌았다

이미 개인적으로 친구들 이끌고 방문했던 적 있던 주인은

세현이형과 친구들의 아지트같은 곳이라고 했다


그곳을 주목적지로 해서 처음은 그 바로 옆집인 이품분식으로 향했다

저녁을 안먹고 모인 시간이기에,

술 마시기전 가벼운 위장 마사지를 해두자는 취지로 제안을 했던 것


군만두와 버섯왕만두를 주문, 모두 만족하며 먹었다

나는 어릴때부터 왕만두를 정말 좋아했는데,

이품분식의 왕만두는 버섯향과 적당한 고기 육즙을 품고있어 맛있다 


만족하며 주인에서 2차

해물떡볶이와 세현이 형이 베스트로 꼽는 보리새우 튀김으로

맥주를 곁들여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

요즘 우리 또래의 일하며 사는 모두들

바쁘고 힘겹게, 눌린듯 살고 있더라

일자리 구하기 어려움이야 더 말할 것 없어도, 그로부터 다시 아프게 소모되어버리는 열정살이

그것을 보듬고 회복하는것은

이렇게 좋은 사람들이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좋은 취향을 나누는 시간

참 소박한건데, 그마저도 쉽지 않음을 아쉬워 한다


주인을 나서 마지막은 어디로 가볼까 고민을하다가,

지나치며 눈여겼던 와인식당을 찾아 올라갔다


과연 괜찮을까 하며 조심스럽게 계단을 올라갔으나,

문을 열고 가게 주인청년을 마주했을 때, 제대로라는 느낌이 든다

와인리스트를 읽으며 우리끼리 고민해봐야

답은 나오질 않으니

주인분께 설명을 듣다가 한병 골랐다


후안 길 골드, 스페인 와인

처음 개봉했을 때보다 30분쯤 지나, 맛이 열렸을 때 느낌이 극적으로 변한다던

설명에 이것을 택했는데

과연, 산뜻하고 경쾌하다고 느껴지던 맛이

곧 입안 가득 과실향이 가득찰만큼 풍성해지고 있었다


상수동 틈에서 맛봤던 산타 이네스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좋은 와인을 맛보면 고소한 버터향이 잔잔하게 받쳐주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

모듬치즈와 와인한병 기분좋게 비우고,

취하지 않으며

자리를 털고 일어난다


다음 만남을 다시 기약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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