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집에 얌전히 있는다

그래봤자 게임하면서 시간 죽이는게 대부분이었지만


저녁은 뭔가 해먹어볼까 싶다


며칠분의 질좋은 토마토가,

갈무리되어 있어 이걸로 뭔가 해볼까 싶다


자주 해본 토마토 소스 말고

가스파쵸를 해보련다

날씨가 너무너무 덥길래

맥주랑 곁들였을 때 부담스럽지 않은 저녁을 바랐다


가스파쵸만으로는

그래도 좀 허전하지

그래서 감자 무스를 함께 만들기로 했다

마침 포슬포슬한 

여름감자도 좋은게 있다


감자는 잘 으깨서

연어통조림과 버무리는걸 기본으로 하는데

집에 있던 몇가지 재료들도 더해본다

몇가지 말린 허브들을 더하는건 당연하고,

오이지를 잘게 썰어 더하는건

간을 잡아주고 약간의 신맛도 보완해보려는 구상이다


가스파쵸는 처음 해보기 때문에,

색다른 재료를 더하기보다

기본적인 재료 가지고 시도한다


그런데, 계량을 대충해서

양파와 피망의 비중이 좀 높지 않나 싶다

토마토의 감칠맛 도는 단맛보다

한번 구운 피망의 쏘는 맛이 너무 튀어나온다


다행이던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었던 가스파쵸가

감자 무스랑 곁들였을 때 나쁘지 않았던 것


묵직하고 고소한 감자무스의 맛 다음으로 

가스파쵸의 야채야채한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부담이 줄었던 것 같다


아무튼 가스파쵸는

좀더 연구해보는 걸로

728x90

'쳐묵쳐묵 > 방에서 쳐묵쳐묵'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게비스크 만들기  (0) 2015.09.28
무쇠팬으로 오믈렛  (0) 2015.08.15
이따금 손을 대도 내맘 같지 않은게 오믈렛이다  (0) 2015.07.11
고기를 구워봅시다 풀코스로!  (2) 2015.03.07
송편  (0) 2014.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