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지난 휴가때 창선옹이 안내해주기로 했던 집
경양식 스타일의 돈까스로 궁극의 집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으나
그날 내가 약속에 늦는 바람에 ㅋ 급히 가츠로우로 갔었지

가게 외관으로부터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니 사장님께서 반갑게 인사를 건네신다
아주 유쾌하고 사람 좋은 목소리와 표정이라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가게 자리는 극도로 적어서 식사시간때쯤에 들른다면 웨이팅은 필수라고
다행히 우린 오픈시간에 맞춰서 도착한데다, 창선옹이 혹시 몰라 자리 예약까지 해두었음

가게 곳곳에 주인이 써둔 안내 글들이 하나같이 위트있고 장난기가 느껴진다

왕돈까스(8000)을 주문
직접 조리한 스프부터 셀러드 돈가쓰 순으로 나와주신다
수제 스프라니 여기부터도 여간한 정성이 아닌데 ㅎㅎ
왕돈까스는 면적을 넓혀서 만든 스타일이 아니고
두툼하게 튀겨낸 스타일
고기 질이라던가 부드럽게 손질한 솜씨는 훌륭하고
소스도 아주 인상적이었는데
케쳡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으면서 피망향이 풍부하게 베어져있어
이것만 따로 퍼먹어도 물리지 않을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사실 우리 집에서도 돈까스 소스 상당히 신경써서 만드는편인지라 어지간한 소스라면 별 감흥이 없는데
이 집은 두말 없이 '좋아요' 눌러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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