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스윙이야기를 이어나가지 못했는데,

글쓰기에 대한 게으름 때문일 뿐이고

실제로는 무척 많은 시간을 들이고 있다

 

CSI에 다녀왔고연습팀에도 들어갔다

조금 있으면 2주년 공연을 하게 될 것이고

운영진활동도 하는 중이라

 4일은 스윙일정으로 고정된 상태

 

최근 스윙화를 잃어버렸다

70기 졸업공연 마치고 각 뒷풀이 장소

돌아다니다가 어디 흘린 듯 한데 다시 찾기 어려울 듯

 

그래서

새로 신발을 구입해야겠노라

왕관무도화로 향하게 된다

댄스화를 맞춤으로 주문할 수 있는 작은 가게다


댄서들 사이에서는 알음알음으로 유명한 곳이고,

주변 리더들 중에서도 이미 맞춘 사람들 제법 있다

 

일반적으로 신는 캔버스 신발 대신

구두를 신는 다는 것은 조금 

긴장되는 일이다

아직 내 움직임과 파트너의 운동방향을

적당히 통제할 수 없다면

구두 굽으로 주변에서 춤을 추는 댄서를 

다치게 하는일 적지 않다

 

우리끼리 이야기로

‘300이하 마쎄이 금지

처럼 N년차 이하 구두금지 시켜야되

라고 한다

 

왕관무도화는

염천교 수제화 상가에 위치해 있고

회사에서 가까운 거리라

점심시간에 가벼운 마음으로 들렀다

 

구두방으로 가던 중에 이미

가막형에게 잘 맞지 않아 묵히던 것을 주겠다 

연락 받았으니

굳이 구두를 맞출 필요는 없었다

 

그런데

단돈 4만원이면 내 취향에 따라

가죽 종류며 구두 형태며 고를 수 있다보니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가 되어

한족 주문하게 된다

 

조금 튀는 색의 가죽으로 맞춰볼까도 했지만

검정에나멜과 진밤색 투톤으로 가죽은 결정했다

대신 질감에 신경을 써봤다

검정에나멜 가죽 표면은 

살짝 카본재질 느낌인데 앞코와 뒷굽을 덮는다

진밤색 가죽은 다시 두 부분으로 나누어

앞날개는 그대로 두고 뒷날개에 펀칭처리를 해줬다

 

어제 구두를 받아왔는데

생각보다 썩 잘나왔다

 

이런저런 조합으로 

내 구두가 만들졌다는 점에서

참 기쁘다

728x90

'뚜벅뚜벅 > 생각하며 뚜벅뚜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스윙댄서#21  (2) 2016.06.29
나는 스윙댄서#20  (0) 2016.06.19
강남역 10번출구  (2) 2016.05.23
나는 스윙댄서#18  (2) 2016.03.30
나는 스윙댄서#17  (0) 2016.03.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