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에 대해서는 

오랬동안 망설였다


그런데 따져보니 책을 잘 붙들고 있지 않았다

언제부턴지

간간히 사다 놓기만 할 뿐이지

펼쳐보기 시작조차 버겁다


맘먹고 들고 나간 날이라도

가방 무게만 더했고


그렇다고 해서

텍스트 소비가 사라진건 아닌데

책이라는 매체가

유효하지 않은걸까 더이상


웹환경까지는

그래, 매채로서 책이

위협받는 인상이 크지 않았다


그런데 모바일 환경이 오면서 

많이 바뀌었지


웹에서는 페이지를 넘겨야 했지만

모바일은 스륵스르륵 스크롤링 해버리니까


글자가, 문장이, 단락이

고정된 자리에 있지 않았고

흘러다니게 돼버리잖아 그래서

호흡이 너무 길면 어지럽다고 할지


그런데 이북 리더기는

이 두 포멧의 중간쯤에서

위치가 애매해


엄밀하게 이야기하자면

책으로서 정채성을 애써 지키려는 어쩡쩡함이 

있다고 할까 그래서

망설였던 것 같다


아무튼 

어제 덜컥 샀다


그런데 이거,

생각보다 괜찮은데

침대 위에서 뒹굴거리며 텍스트 소비하기엔 

더할 나위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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