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초등학교 맞은편에 위치한 커피벨트
언젠가 일요일들에서 들은적 있던 카페
일요일들에서 쓸 원두는 이곳에서 공수하신다고 하셨다

가게 인상,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커피를 내리는 모습에 있어서의 인상이라고 한다면
아주 교과서적이었다고 할까
드립 커피는 이렇게 내려야 한다는 전형을 아주 충실하게 따르던 모습

나쁘다는게 아니고
양양 커피창고의 한승준선생님의 의견에 동조하는 입장을 알고있다보니
- 까짓 생두 포대째 사두고서는 내 입맛에 맞을때까지 로스팅이고 드립이고 해보면 되잖아!
두 분위기가 대비되면서 재미있어졌다고

전형에 충실한만큼 맛도 깔끔하다
속초 시내에 있어서만큼은 이곳이 가장 낫지 않을까


예가체프는 생각해보면 신맛이 제법 있는 편이라
오히려 내 입맛의 커피는 아닐지 모르는데
처음 드립커피로 인도해준 인연때문인지 몰라도 이젠 하나의 클래식이 된 기분이다
쓴맛이 강하지 않고 부드러운 향이 차분하며
식어갈수록 점점 두드러져가는 신맛

새로 찾은 카페에서 무슨 원두를 고를까 고민하다가
특별히 눈에 띄는 원두가 있는게 아니라고 한다면
으례히 고르게 되는,
내게 있어서는 하나의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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