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초콜릿버거라는 언뜻 듣기에 정신나간듯한 조합의 메뉴
아마도 창선옹이 아니었다면 절대로 도전하지 않았을게다

몇 달 전쯤이던가
창선옹은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다 어느 수제버거집을 발견하게 되었고
그 곳에서 본인이 초콜릿버거를 맛보았노라고
진지하게 맛있었노라고
그런 말을 했었다
이 냥반이 왜이러시는겐가... 그렇게 생각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 괴악스러운 아이템이
양양 어딘가에서 팔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창선옹이 말했던 가게는 아니었지만
이런걸 파는 곳이 두 곳이나 된다니...단순하게 무시할 수...없었어...

마침 이 가게 위치는 익히 잘 알고 있었다
양양에서 속초로 넘어가는 도로 변에 아주 보란듯이 위치하고 있으니까
오며가며 여러번 보아 넘겼다
바닷가에 왠 초콜릿 전문점이냐며...좀...이상한집 아닐까

그런데 여기서 수제버거를 팔고 있더란 말이지
오오 김잉여의 된장스멜이 반응하고 말았어요

가게로 들어서니 수제버거를 주력으로하고 있는 모양새
저기...가게 이름은 솜다리 초콜렛입니다만...

뭐 어찌됬건 난 수제버거만 먹을 수 있으면 그만이라오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자
그때부터 주방에서 퍼져오는 버거 굽는 냄새와
찰싹찰싹 찰지구나! 패티를 다듬는 소리!!
으히마ㅓㄴ이러ㅣ망리ㅏ 음식 나오기 전부터 요런 스멜과 비쥐엠은 반칙인거자나요
맛있는 느낌이 한 +30쯤 될 것 같은 효과가 나는거자나요 ㅠㅠㅠ

찬찬히 기다리고 있다보니 버거가 나옵니동
하...하악!

칼로 살살살살 썰어내어 맛을 보니
음...흐음...흐으으응~
오묘한 맛이랄까
의외로...의외로...괜찮은거같은데?
초콜릿의 달콤함이 인사하고 버거의 맛이 촵촵촵 그리고 마무리는 다시 초콜릿의 쌉쌀함이
패티의 기름진 여운을 쌈싸먹는
그래서 괜찮은것 같은 조합

문논...한 반쯤 먹고 난 이후 버거가 식어가고 그러고나서부턴 살짝 물리는 감이 없잖았지만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메뉴였다고
매번 난 이것만을 먹을거야라고 하기엔 좀 어렵겠지만 한번씩 기분전환의 느낌으로
골라보기엔 좋은 메뉴라고
그런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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