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만두를 아주 좋아한다

어릴때는 분식집서 쪄서 파는 피가 두툼한 왕만두를 아주 좋아했다

그래서 요즘도 길을가다 만두찌는 가게를 보면 그냥 지나치기 힘들다


군만두는 집에서도 많이 먹었다

아빠가 늦은시간 간식꺼리를 찾으시는 경우가 많아서

냉동만두같은건 항상 냉동실에 있는편이다

어릴때는 그냥 간식으로 반겨 먹었지만

대학에 들어간 이후로는 자연스럽게 캔맥주도 챙기게 된다


강릉에서 지내는 동안 입맛이 까다로워지면서

마트에서 사오는 냉동만두들은 항상 아쉬운 느낌이 있었다

속이 부실해서 그렇다 

그놈의 대두단백...


이태원에서 모임이 있을때마다 

자니덤플링을 한번 들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았다

그게 매번 어렵다가,

드디어 방문했다


파삭하게 튀겨진 한쪽면을 보는것만으로 맛있겠다는 생각이 절로든다

우선은 반을 갈라 속부터 살펴봤다

통새우살과 다진돼지고기가 알차게 들어있다

그리고 돼지고기의 육즙이 듬뿍 흘러나온다

사진 찍는다, 속재료 살펴보면서 먹는다 천천이 먹길 다행이지

집에서처럼 덥썩덥썩 집어 먹었으면 입천장 몇번은 까뒤집었을 판이다


이태원이 집에서 가까웠어봐라

진즉 군만두에 맥주시켜놓고 

배둘래를 늘렸을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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