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로 세번째...도로주행시험 신청을 하고

신천에서 내렸다


이전에 점찍어둔 카페두립에서 스페셜티 커피를 즐기고 나오니

일곱시쯤 되었나


기왕 나온김에 저녁도 먹고 들어가자 싶어서

신천 골목을 찬찬히 둘러보기 시작했다

블로그를 하며 봤던 식당들이 여기에 있구나, 확인해나가면서


그러던 중 한 막국수 집을 지나치는데, 어째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오랜만에 시원한 물막국수 먹으면 좋을것 같기도 하고

여하간 이곳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오픈키친으로 주방도 확 틔워두고, 메뉴들이라던가

식사가 나오기 전부터 제법 기대를 했다


제법 기다린 후

나온 물막국수는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우선 메밀향이 무척 진하게 올라왔고

그러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심심한느낌이 들지 않는다

육수는 살짝 세콤하게 익은 동치미국물로 

잡스런 맛 없이 시원하고 자연스러웠다


다른음식은 몰라도 막국수 만큼은 까다롭게,

맛을 본다고 생각하는데

이정도 맛이면 동해안 막국수 집들이라 해도 못미치는 곳들 제법 되겠더라


한 반쯤 먹고 있었나,

주인아저씨께서 삶은 면만 따로 맛보라며 내주셨는데

그제서야 이거였구나 알아차릴 수 있었다

반죽을 하면서였을지 혹은 면을 삶으면서인지 몰라도,

마늘이었다


강릉을 떠나오기전 학군 선배님들과 점심을 먹었는데,

그때 메뉴가 막국수였다

내곡동대장님께서 잘한다는 집으로 데리고 가셨는데,

양념에서 마늘향이 나는게 상당히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그 막국수집 이름도 남경막국수였다


그곳과 이곳이 무슨 연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오늘 먹었던 막국수가 더 좋다고 느꼈던건

마늘향이 과하게 튀지 않더라는 것이다


여하간 막국수 생각이 간절해지면 이곳에서 충분히 해결 할 수 있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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