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상에서 최근 자주 등장하는 트라토리아 오늘

더 붐비기 전에 한번 다녀와야지 재고 있었는데

오늘 다녀왔다


원래 약속이란게 잘 없는 사람이지만

연휴 마지막 날은 특히 더 느긋하게 보내야지,

혼자 여기저기 돌아다닐 생각이었다


그래서 정한 목표가 1600+판다 전시


그래서 분당선을 타고 왕십리로 올라가는데

날씨가 너무 좋은거라,

서울숲 역 지날때가 되니 

한번 내려 구경해볼까 마음먹게 되었지


의외로 잘 꾸며진 서울숲을 이리저리 둘러보고

다시 왕십리로 향해놓고 보니

오늘 날짜에서 1600+판다 전시는 강남역이라네

DDP라고 생각했는데


어쩐지 헛걸음한 기분이라,

어쩔까 고민하다 떠오른게 회기역의 트라토리아 오늘이었다


역에서 멀지 않은 가게를 찾아내

자리를 잡고 주문을 넣었다


리조토와 함박스테이크를 함께 후보로 놓고 

고민하다 고른게 

허브치킨과 라따뚜이


전부터 호기심이 있던 메뉴기는 했지만

다루는곳이 많지도 않거니와, 가지라는 식재료에 대한 반감 때문에

이제서야 도전해본다

가지는... 그 왜 그렇잖아

막 보라색인데, 미끈하고 형광빛까지 도는게

지구인이 먹는 음식은 아닌것 같고 막...


빠에야 팬에

토마토 소스를 바탕으로, 가지와 호박, 양파, 새송이, 방울 양배추가 들어가는

기본적인 구성에,

펜네와 미트볼을 함께 넣어 충분한 포만감을 보장한다


그라인더로 갈아 올린 치즈 외에

스트링 치즈도 잘게 끊어 올려두었다


토마토 소스의 활용이 재미있는데

허브를 풍성하게 넣고 진하게 졸인 소스가 아니라

토마토 즙과 오일, 몇가지 향신료가 가볍게 어울린 상태의 것이다

그래서 특정 향이 요리의 전체적 인상을 지배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토마토 소스에 이런저런 야채을 넣은 요리가 아니고,

여러가지 채소들을 어울려 졸이는 형식인데, 그 채소들 중 토마토가 포함되는 것이라고

생각해보면 납득이 된다


그러면서 내가 토마토로 소스를 만들 때

허브의 양을 적절하게 통제하고 있는지도 고민해본다


여러모로 좋았던

중에 다소 아쉬움이라면

허브치킨의 컨디션이었다


후라이드 치킨이나

가라아게처럼 튀긴 것은 아니고

커틀릿의 모양이다


그런데 좀 딱딱한게 아닌가 하는 인상이 있어서,

처음부터 너무 튀긴것인지 혹은 

오븐안에서 2차로 가열하며 말라버린것인지

아무튼 갸우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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