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평양냉면을 계획하고 있었다


평일 휴가가 생겼고, 저녁엔 딱히 춤추러 갈 마음이 없었으므로

모처럼 식당 방문만을 위한 다른동네


그런데

행선지를 정하면서

엉뚱한 곳을 찍었다


강남구청역을 가야 하는데,

선정릉에서 내려버린 것


물론 이곳에도 체크해둔 식당은 있었다

하지만 더운 날이었고,

평양냉면이 먹고 싶었다고요


다시 이동해야 하나 고민 잠깐 했지만

은행업무도 봐야 하고,

그냥 라멘으로 선회

츠케멘이라면 덥지도 않을 테고


역에서 멀지 않은 

골목길에

자리잡은 라멘집


내부의 꾸밈이

일본풍 아닌데

오히려 이런게 좋다


부러 일본말로 외치며 맞이인사하고

메뉴도 일본어로 되어있고

그럴 필요 있나 싶었거든


국물에는

라유를 사용한게 우선 눈에 들어온다

맛에 두터운 느낌은 그다지 없어서

아마도 닭고기와 가쓰오의 더블 스프겠고

먹기 좋은 크기로 조각낸

표고와 차슈가 가라앉아 있었다


그런데 심이 단단한 표고 대궁이는

국물용으로나 쓰는게 어땠을지


면그릇에는

색을 진하게 들이지 않은 맛달걀과

김 세장


조금만 덜 익었으면 어땠을까 싶은

맛달걀이야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만

츠케멘에 넓적한 김을 굳이

세울 필요가 있었을까


면발에 어정쩡하니

늘러붙으니까 말이야


이 집은 라멘과 함께 파스타를 다루는데,

생각해보면 재밌는 전략이다

재료관리면에서라도

728x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