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내이야기


리서치업종이라고는 해도 지금회사가 좀 특수해서 

제안이나 조사기획, 통계분석활용 경험이 잘 없다


대부분 프로젝트들은 정형화 되어있고, 

계약들도 어지간하면

작년에 했으면 올해도 한다는 느낌이라

일정관리나 조사기간 중 돌발상황에 대해 핸들링 해주는 역할이 주가 되는편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인데

이 업무를 내가 잘 못한다


일정 배분이나 체크를 잘 못하는 성격인게 제일문제

와중에 프로젝트 동시 서너개 돌아가버리면

어디 하나 빵꾸내기 일쑤다

물론 대외적으로까지 어그러뜨리진 않는데,

내부일정 관리하면서는 헉할 때가 종종 있지


사람 안좋아하는 성향이라

고객사 스킨십이 좋은것도 아니구요


내 스스로 그렇게 인정하고,

평가도 얼추 그렇다


앞서 잠깐 이야기 했듯이

프로젝트들 대부분이 자연스럽게 연장되지만

무조건은 아닌지라

언젠가는 날아가는 것들이 생기겠지


그게 작년에 한번 있었고 올해도 있었다

내가 가진 프로젝트 중

매출비중이 높던 애들


본디 높지 않은 일에 대한 효능감이

잔뜩 떨어지게 된다


여름쯤에 그래서 한번,

일 그만두고 다른 길 찾아봐야는게 아닌지

면담도 했었다

팀장님하고도 했고,

실장님하고도 


아직 내 역량에 대해서 스스로 실망하기는 이른 것 같고

조금 더 노력해보자는 식으로 이야기 되었다


그러다 최근 다시,

일 그만 두겠노라 이야길 꺼냈었다

또다른 흐름의

문제가 겹쳐 있었다


중소기업이라는 곳이 으레 그렇지만

사람들이 자주 드나든다

그리고 여기는 딱히 사수-부사수 형식으로

프로젝트 돌리지도 않는다

어지간건 단독으로 굴리라고 두는 편


그래서 팀개편 있더라도 대단한 변화는 아닌데

내가 겪은 일들은 좀 짜증이 났다


처음에 1팀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인턴 마치고 정규직 전환할 때 

사수격이랄 수 있는 과장님이 그만둔다


2팀쪽 조정도 필요해서 팀 배정이 다시 되는데

내가 그쪽으로 이동

팀장 1명, 

과장 2명 중 한명 출산휴가 들어가시고 세명 남는 상황, 

한 6개월 합 맞춰나가고 있는데 남아있던 과장님 이직하신다


프로젝트 내가 인수받고

팀장님하고 단둘이 6개월 버텼다

출산휴가 마치고 과장님 복귀

그대로 1년쯤 상태 유지


팀장님이 바뀐다

본래 팀장님 1팀으로 이동하고

타본부 있던 팀장님이 내가 있는 팀으로

같이 일하던 과장님이 그 팀장님 있던 본부로 이동

1팀에 있던 대리님 우리팀으로 배정

그러니까 나 빼고 다변경


그렇게 7~8개월 하고 있는데

1팀에 있던 차장님을 또 내 사수로 붙인단다

그리고 신규프로젝트 맡아나가라는데


아니,

나는 무슨 어디 아무때나 아무데나

가져다 붙이면 그만인가

자리배치 건까지 겹쳐 하루 개겼고

그만두겠다 이야기 한다


이번에도 팀장님은

그만두는건 그만두더라도

갈데 정해지면 이야기 하란다


이력서 쓰고 있지만,

결과 신통치 않고 

회사 계속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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