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을 계속 둘러본다
살게된다면, 괜찮을까?
너무 번잡스럽지 않은 분위기도,
하나둘 이사온 좋은 가게들도,
다 괜찮은데 교통은 좀
눈여겨보던 곳의 전세 매물이 나와서,
답사를 다시 가본다
그 길에 고기공이 눈에 띄었고
아 맞아 저기 맛잇다 했어
와본다 해놓고 까먹었네
미트볼 전문점
현재 고정메뉴는 세가지
시그니쳐,
미트볼 플레이트,
마스카포네 크림
플레이트 주문하고 맥주 한병
블루포인트 처음 보는거라,
맥주 자주 마시면 안되지만
그래 한병
아이고 맛있다 튀김과 함께 먹기 딱인데
엠버에일 계열
홉이 너무 화사하지 않고
적당히 단맛이 돌면서 입맛을 돋아놓는
주문한 메뉴는 크로켓으로,
소고기 미트볼과 양고기 미트볼을 각각 반씩
프렌치 프라이와 함께 내주며 저마다의 소스도 따로
미트볼을 단단하게 뭉쳐놓지 않았고
속도 촉촉하다
한입 크기지만, 혹 뜨거울까 반으로 가르는데
포크만으로도 충분
소고기는 타임시즈닝을 해 바비큐 소스에 곁들여 기죽지 않고
양고기 쪽도 향이 옅지 않아 화이트 소스로 고소함만 더 보강해 놓는다
작은 가게지만
단정하게 잘꾸며져 있었다
벽지를 바른 벽면도, 짙은 녹색톤의 나무벽재도 너무 예쁘고
마감도 깔끔해서 편안한 느낌
식사를 하며 창밖으로 지나가는 버스를 헤아려 본다
이삼분에 한대씩은 지나다니는군
역시 한번 살아볼까 전세 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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