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하다가

이 가게를 알게된다


평양냉면 찾아 먹으러 다니는 건 아니지만

주변에 있으면 어쩐지 먹어봐야 할 것 같다


남한산성이라고 하니

특히 다녀와야 할 느낌

성남 사는 사람만큼

이곳에 대한 접근성 느끼기 어려울 테니까


국물에선 직선적인

소고기향이 난다


꾸미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한점씩


면은 순면 아니되,

국물에 잘 풀어진다

메밀향이야 훌륭하고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부분은 이런 것들이다


꾸미로 올라간 달걀,

노른자 주변이 청색이다

너무 푹삶았다는 이야기


새콤한 무편, 너무 두껍다


국물 상당히 짜다

짠맛에 대한 역치 꽤 높은편인데

첫술에 어 이거 짠데, 생각한다


국물 마실 생각 아니고

면발에 딸려올라가기만으로 보면

나쁘진 않다


평양냉면에 대해 곰곰히 생각하게 만든 한그릇이다


짭짤하게 간 되어있고

고기국물인것 알게끔 향도 진하다

메밀향 역시 묻히지 않는다


그런데 먹다보면 어느순간 물린다


왜그럴까


고기국물도, 메밀향도,

고소한 맛뿐인 탓이다


입맛을 돋우는데 감칠맛의 역할은 한정적이다


단맛이 되었건

신맛이 되엇건

거드는게 있어야 한다


단맛보단 신맛이라고 하면

그래, 신맛이 없다


꾸미로 들어가는 무, 오이가 신맛을 지니곤 있다

그런데 이게 국물에 스미질 않았다

그러다 보니 물리는 부분이 생긴다


그나마 어지간히 짭짤한 간이

끝까지 먹을 수 있게 해준다


못만들었다는게 아니고,

맛의 문법이...고민하지 않았다는 쪽이다


한그릇 가격 만원이다

음식 제 표정이 있어야 한다

안그러면 거품이다

맛일 수도 있고 공정일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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