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어떤 종의 원두다 라는 것보다 네츄럴이냐 그렇지 않느냐가 더욱 의미있게 받아들여진다
잘 로스팅 된 네츄럴 원두의 위력(?)을 한번 맛보게 된 이후다

연휴의 시작전 금요일 밤,
휴일 내내 비가 올것이라는 울적한 예보로인해 썩 즐거운 마음이지는 못한 상태로였다
어쨌건 토요일 아침까지는 비가 오지 않을 듯 싶었고
나갔다 올 수 있을 때 나갔다 와야겠다는 마음가짐은 당연했다

그렇게 방문한 산토리니의 추천 원두들 중 시다모 네츄럴이 눈에 띄었고
큰 고민 없이 이것으로 주문을 넣었다

사실, 시다모 자체는 내 취향이 아니다,고 생각하지만
크게 대수겠나 이 곳에서의 커피맛은 늘 내가 알던 맛의 이상이었다

주문한 커피가 나왔고, 더불어 수세식 시다모 3일차 숙성분도 함께 비교해가며 맛 보라 권하셨다

먼저 시다모 네츄럴,
신맛 커피의 대표격이라지만, 신맛이 도드라져있지 않았다
역시나 아로마틱한 풍부함이 느껴질 뿐 아니라
일반적 약배전보다 조금 더 로스팅을 해서 원두에 살짝 기름이 베어나올 정도가 되어
신맛이나 아로마를 돋워줄 약간의 쌉싸레함이 잘 어울려져 들어온다

그리고 수세식 시다모
살짝 풋내가 나면서 전형적인 신맛이 주가 된다
그런데 이런 시다모의 특성을 더욱 강조하기 위한 특제 드립법으로-고노드리퍼의 응용이 되겠다
쥬시해진 경쾌함이 재미있다

개인적 취향으로도, 계절적으로도 네츄럴쪽이 내겐 '좋아요'겠지만,
한여름, 청량하게 마실 시다모도 충분한 매력이다
10일간의 숙성을 모두 마쳐 풋내를 잡은 후의 컨디션이라면 더더욱 그러하겠고

매번, 입이 호사를 누리게 된다 산토리니는 ㅎㅎ 


728x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