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세번째
아마 두편쯤 더 올리게 될 것 같다
양양에서와 마찬가지로 강릉도 1년간 머물던 곳이지만
훨씬 밀도 있게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강릉에서 근무할 당시에는 아무래도 여유가 있었다
업무자체가 많지 않았고, 자전거를 타고 어디 나가기 워낙 편했다
그래서 강릉에 왔으니까 가봐야하는곳! 보다는 생활지로서 자주 다닐만한 곳들이 먼저 떠올라버려
어디를 소개해야하나, 오히려 정리가 안되는 기분이기도 하다
티머니로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만큼 대중교통면에서 편리한 곳이지만
그만큼 괜찮은 곳들이 이곳저곳 흩어져있어서 코스내기가 쉽지 않다
바로 강릉으로 향하기보다 주문진으로 가볼까
이곳 해변은 별볼일 없지만 해안도로는 참 좋다 강릉까지 계속 이어지는데, 자전거라도 타고 내달리면 마냥 좋다
그런데 접이식 미니벨로라도 버스타고 가면서 챙기기는 어려우니 원한다면 해안도로 적당히 걷기로만 하고
그게 아니면 시장구경이나 하면 될 것이고
식사는 실비생선구이집에서 해결하면 될텐데, 링크해둔 포스팅에서는 이면수가 좀 별로였다고 했었다
사실 고등어나 삼치처럼 고소한 향이 진하게 나는 것도 아니고 살이 쫀득쫀득하게 붙는것도 아니고
하지만 난 이때 몰랐다 이면수의 진가는 살이 아니라 껍질에 있음을
강릉사람들이 이면수껍닥에 밥 싸서 먹다가 망하는줄도 모른다고 했다던가
그러니 이곳에 가서 껍닥에 청어알젓 살짝 올리고 밥 싸 먹으면,
아...
배고파지려 한다
적당히 둘러봤으면 안목(강릉항)으로 이동하자
주문진에서 강릉으로 향하는 버스번호가 300번인데 이 버스의 종점이 안목항이다
숙소를 마련하고,
바닷가로 나오면 카페들이 주욱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쉽게도 대부분 커피맛은...좋게 말해주기 어렵다
커피 이야기는 잠시 후에 하기로 하고,
회부터 먹자
길가에 있는 횟집들로 들어가지 말고, 항구쪽에 위치한 회 센터로 들어가면
동명항과 마찬가지로 인근에서 잡힌 잡어위주로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규모가 작은편이라 동명항이나 주문진만큼의 선택권은 없다는 기분이긴하다
회센터는 아마도 11시 전으론 영업을 마치기 때문에 술은 적당히,
더구나 커피도 마셔야 한다
산토리니는 스페셜티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강릉 내 몇안되는 카페 중 하나다
내가 한창 다니던 당시에는 정말 자그마한 가게였는데 지난 5월에 증축을 마치고 아주 멋진 모습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오픈 직전 둘러볼 기회가 있었는데, 이층 삼층에서 바라다 보이는 전망이 테라스의 분위기와 어울려 참 좋다
늦은시간까지 영업을 하니 여유롭게 시간을 즐기면 되겠다
다음날 아침이 되면 산책삼아 안목항 방파제 윗 길을 걸어보자
요트마리나가 선사하는 풍경이 몹시 이국적이다
점심을 먹기위해 강릉 시내도 이동하면
세가지 정도 메뉴를 선택할 수 있겠다
옹심이 - 강릉감자옹심이
짬뽕 - 교동반점
형제장칼국수와 교동반점은 시내에서 살짝 벗어난 위치에 있는데, 택시를 타더라도 기본요금이면 되는데다 터미널로 가는 방향에 있다
밥메뉴가 없는데, 이상하게도 밥 먹을 곳이 마땅치 않은 동네였다 강릉이
점심을 교동반점이나 형제장칼국수에서 해결하지 않았다면
강릉 중앙시장 구경을 하는 것도 좋고 바로방이나 손병욱베이커리같은 빵집을 들러보는것도 좋다
강릉을 떠나기전 커피를 좀 더 맛보고 가야겠다 싶다면
몇몇군데 아쉬운 코스들이 글을 마치면서도 머리에 맴돈다
그러나 동선을 단순화하자니 이정도면 최선인 것 같다
혹시 꼭 포함되어야 하는 포인트가 있다면 코멘트를 통하면 되는 일이니
'뚜벅뚜벅 > 생각하며 뚜벅뚜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속초~양양~강릉 결산 - 2박 3일, 속초~강릉, 자차 이용편 (0) | 2012.08.01 |
---|---|
속초~양양~강릉 결산 - 1박 2일, 강릉, 자차 이용편 (0) | 2012.07.25 |
속초~양양~강릉 결산 - 1박 2일, 속초~양양, 자차 이용편 (0) | 2012.07.22 |
속초~양양~강릉 결산 - 1박 2일, 속초~양양, 대중교통 이용편 (0) | 2012.07.17 |
이 블로그 결산을 한번쯤 해도 좋겠다 (4) | 2012.0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