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

아침도 먹지않고 집에서 출발했으니 당연히 배가 무척 고프다

터미널에서 내리자 마자 길 맞은편으로 한일김밥이 보인다

체인사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모양으로 통영시내 곳곳에서 저 상호를 발견할 수 있었다


통영에서 충무김밥을 먹어보겠다 하니,

먼저 다녀온 많은 사람들은 그거 별로라며 먹지말라고 말리는게 대다수

그래서 특별한 맛같은건 기대하지 않고 맛을 본다

김밥에는 심지어 흔한 참기름이나 소금 조미조차 없이

맨밥에 날김을 말아낸 듯하다

이렇고보니 별로더라 이야기 나오는 것, 이해가 간다


하지만 민숭맨숭해 보이는, 뻔하게 재료가 예상되는 음식이라면

정직하게 그런 맛을 내는게 차라리 낫다

깔끔하고 시원한 석박지

자극적이지 않은 오징어 무침에

장어 뼈로 국물을 낸다는 시락국 각각에서 

차라리 나는 만족감을 느낀다

첫 입맛에 아우, 맛있어 소리 나오는게 아니겠지만

그게 뭐 어떤가


소고기맛 나는 오뎅국물보다는 이런게 훨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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