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깨나 먹는다는 사람들 이야기로 면발이 중요하다 한다

도대체 얼마나 대단해질 수 있는 것이기에, 그 면발의 식감이

궁금해져서 언젠가 잘한다는 우동집을 한번 찾아다녀봐야겠구나 싶기는 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분당에 몇군데 자리잡고 있던 모양

그 중에서도 야탑에 있는 겐은, 탄천운동장에서 운동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른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해서, 일단의 우동집 탐방에 대한 시작은 이곳 겐으로부터가 된다


붓가께우동 종류로 주문을 넣었는데,

슬슬 날씨도 봄날다워지기 시작했고, 운동을 마치고 나오는 길이니 시원한게 생각나기 마련


우선 그 궁금하던 면을 한가닥 집어 입안으로 후루루룩 들이키듯 담아 넣고

우물우물우물거려보니

오호라, 씹을때마다 입 안에서 통통거리며 튀어오르는던 탄성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잘 만들어진 우동 면발이란게

이렇게 재미있는 것이라면 집중하게 될 수밖에 없는 일이지,

생각하게 된다


면 위로 부어진 쯔유에선 독특하게 생강초절임의 향이 나는데 

내가 물론 생강향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지만, 시원한 국물과 함께 세콤한 맛과 어울리다보니 

절로 입맛이 돌아 마음에 든다 여름에 자주 생각나겠네

같이 나온 따뜻한 국물도 가쓰오부시를 듬뿍써서 우린듯 향이 아주 진해서 좋았고


토핑으로 올라온 살짝 튀긴 치쿠와도 오동통하니 맛있었지만

반숙달걀 튀김은 어쩜 그렇게 부드럽도록 잘 익혀놨을까


다만 접객에 있어서는 서툴다고 해야할지, 사장님께서 직원들을 너무 편하게 두시는 것인지...

한창시간은 아니지만 분명 가게안에 손님들이 있는상황인데도

다들 어딘지 나른하게 있는 모습은 신경쓰여야겠더라,

분명 브레이크 타임이 있는 집인데 말야


여하간 올 여름은 잘한다는 우동집 찾아다니려고 바빠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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