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수형은 요즘 소시지를 만드는 일 하는데,
맛 보라며 소시송과 살라미를 건넸다.
하나 뜯어 맛을 보기로 했다.
얇게 썰어가지고 술안주 삼는데, 펜넬향이 꽤 강하다.
나야 이걸로도 좋지만, 어린 조카 먹이려면 손을 좀 봐야지 않을까.
그래서 피자빵을 만들었다.
토마토 소스는 파스타용을 쓸까 했는데
짜서 쓰는 피자소스가 용량도 작고, 어짜피 살라미가 메인이니까.
모닝빵 반 갈라서 소스 바르고 살라미는 두어조각 올렸다.
그 외 별다른 토핑 없고 바로 모짜렐라와 잡채 할 때 쓰고 남은 피망쪼가리만.
허브향이 확 풍기면서 그럴싸한 피자 맛을 낸다.
조카녀석은 막상 피자모양이 아니라며 거들떠도 안본다.
뾰족한 부채꼴 모양이라야 지가 아닌 피자란다.
야 이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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