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수재맥주에 찾아다니던 때가

2년 전쯤이었나


부산 출장길에 들러보리라

마음먹었던 가게 중 하나가

그래서 갈매기브루잉


허나 위치가 광안리라

당일치기론 들러보기 힘들던게 사실

어찌어찌 

부산서 하룻밤 묵고 오는 일정 잡은적도 있는데

그마저 엉뚱한 가게로 흘러들었지요


그러다가 서면에 

지점 생긴걸 알게 되어

맘편히 다녀올 수 있었다

어짜피 일보는 곳이 서면이라서,

귀성열파 티켓을 조금 여유있게 끊어두면

가볍게 한잔 마시기 무리 없으니까


이날 아예 저녁까지 해결하자

생각하고 윙&봉도 시켰다

기본 간을 해놨지만

버팔로윙처럼 아예 시즈닝 해두진 않고

비슷하게 스리라차 소스 내어준다


요즘은 살 발라먹기 편한

윙도 좋더란 말이지


맥주는 두 잔

처음엔 소울리스 진저

생강향을 썩 좋아하진 않는지라

순전히 며칠 전 맛보지 못했어

라는 이유로 골랐다

신촌 브라더 후드 갔을 때 품절이었거든


확실히 생강향 지배적인데

알싸한 뒷맛은 묘하게 드러내지 않는다

그 지점이 절묘한건 좋은데

맥주인가 싶기도 해서

순전히 진저에일을 만들려 했던건가


두번째 맥주는

게스트 맥주라는데

세종 드 매실로

와일드웨이브 브루잉

여기도 부산쪽 양조장인가봐


개인적으론 이쪽이 더 좋더라


네이밍처럼 매실향이

올라오는건 맞는데

앞의 잔처럼 얘만 끝까지 달리는거 아니고

부드럽게 흩어진 뒤 

맥주맛을 뒤에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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