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 카페를 찾아낼 생각같은건 없었다
이날은 분식집을 확인해두려고 발길을 놀리던 참이었다

어렵지않게 목적하던곳 위치를 확인하곤,
자전거 머리를 돌리던참에 눈에 띄는 컵앤커라는 카페가, 있더란 이야기

컵케익이라는 아이템도 아이템이거니와, 직접 로스팅을 한다는데, 어쩐지 괜찮은 곳이란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다만, 문제가 되던 한가지는...
유리창안으로 들여다보이는 실내가...너무...너무...여성향이다...
막, 레이스가 막... 알록달록한 쿠션들이 있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막...그래서 막, 여자친구같은거랑 같이 들어가래도 부담스럽지 않을까,
그런 느낌의 분위기가 막...

하지만 난 들어갑니다 당당하게요...
사실 이제 혼자 돌아다니며 못갈 곳이 없어요...
렙옵노가다가 너무 심했나 봄

암턴,
안으로 들어와 면면히 살펴보니 역시나 좋은 단서들이 계속 잡히는데,
컵케익만해도, 들어간 재료들을(주 재료만 적은것도 아니고, 레시피 수준으로) 하나하나 적어두고 있고
맛을 보면 아이싱이 지나치게 달지 않아 밸런스가 좋다는 느낌이다

커피, 이게 좀 애매한데
로스팅은 통돌이로 하는 모양인데,
역시 영업용으론 무리가 있는 선택인지 메뉴에 있는데로 핸드드립은 당분간 놓은 듯 하다
아메리카노용으로 블렌딩만 볶고 있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드립을 원한다면 블랜딩 원두라도 괜찮느냐, 선뜻 묻는다
아메리카노용이라고 해서 저질의 원두를 쓰진 않는다는 자신감일수 있고, 그럴것이라는 느낌이 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오히려 아메리카노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폴 & 마리와 전적으로 겹치지 않게되
나로썬 고민이 줄었다
커피를 마시겠다면 폴 & 마리로,
컵케익을 곁들이고싶은 달달한 입맛일땐 이곳으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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